요즘 회사에서 새벽 2시 퇴근이 일상임
처음엔 “아 이번 달 수당 좀 나오겠네”라는 희망으로 버티고버팀
야근할 때마다
이건 분명 숫자로 보상받을 거라고
스스로를 세뇌
모니터 보면서 졸다가도
“괜찮아, 이건 돈이다”
이러면서 다시 키보드 두드림
근데 문득 든 생각 하나
지금까지 회사에서 본 패턴상
이런 상황의 결말은 늘 비슷
월말이 되면
“이번 달은 사정이 좀 있어서…”
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
수당 얘기는 아직 꺼내지도 않았는데
이미 분위기가 끝나 있음
그래서 요즘은
야근하면서 이런 계산을 함
이번 달 수당이 얼마냐가 아니라
이번 달에 어떻게 설명이 시작될지.
“다음 달에 정리해서 반영하자”일지
“이번엔 기본급에 포함된 거라”일지
아니면 아예
아무 얘기도 안 하고 넘어갈지.
그래도 오늘도 야근함
왜냐면
수당은 모르겠고
일은 남아 있으니까.
이게 좋소기업 다니는 놈의 하루인 것 같기도 하고
아닌 것 같기도 하고
여기 나가면 갈곳도 없을것같음
그냥 그런 밤